뉴스데스크김민형

2030 청년들 "금전 지원 필요 없어‥일할 수 있는 기회 주세요"

입력 | 2026-06-11 20:17   수정 | 2026-06-1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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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AI 때문에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건 결국 청년층입니다.

정부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데요.

MBC가 만난 2030 청년들이 바라는 건 일시적인 금전 지원이 아니었습니다.

일할 기회, 일해서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는 겁니다.

김민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유명 미대를 졸업하고 디자이너로 일했던 30대 김나경 씨.

4년 전 코로나19가 닥쳤을 때, 회사를 권고사직한 뒤 지금은 복지관에서 뜨개질과 요가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부업으로라도 디자인 일을 계속하고 싶지만, AI에 밀려 일감이 크게 줄었습니다.

예전에 밤새워 했던 자동차 디자인 스케치도 AI가 1분이면 만들어줍니다.

[김나경/전직 디자이너]
″어, 이거 제가 한 디자인이랑 같이 비슷한데요? ′딸깍′이라고 하잖아요. 바로 이렇게 되니까.″

간단한 디자인을 해주고 최소 5만 원은 받았는데, AI가 보편화되고 5천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마저도 일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김나경/전직 디자이너]
″주변 소상공인 분들 외주식으로 일이 그래도 들어오던 게 있었는데, 거의 절반 이상 줄어든 느낌인 것 같아요.″

취업을 앞둔 청년들은 AI 공포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김철완/대학생]
″뭔가 하려고 하면 이미 AI가 도입됐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AI 혁명 시대 수혜자가 될 줄 알았던 IT 개발자들의 신입 채용도 70% 넘게 줄었습니다.

개발자 커뮤니티에선 ″신입 채용은 바늘구멍보다 작다″는 등의 하소연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AI 전환에 따른 반도체 호황으로 경제 지표는 크게 개선됐습니다.

정부는 반도체 호황에 따른 초과 세수를 어디에 쓸지, 대책을 논의합니다.

하지만 MBC 인터뷰에 응한 청년들이 원하는 건 복지 지원이 아니었습니다.

일할 기회를 달라는 겁니다.

[류인승/공과대학 대학원생]
″금전적인 지원을 하는 정책도 많이 있긴 한데, 그것보다는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가…″

[김나경/전직 디자이너]
″10년 이상 배운 거 그리고 현업에서 또 실무 하면서 배운 것까지 그걸 그냥 이렇게 아예 사라지게 만드는 거는 국가적으로도 손실이 아닐까.″

일할 기회조차 AI에 빼앗긴 청년들.

정부도 더 늦기 전에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할 때입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 김승우 / 영상편집: 김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