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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린
손흥민 뜨자 '구름 인파'‥'이번엔 형제에서 적으로'
입력 | 2026-06-14 19:59 수정 | 2026-06-1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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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에서 손흥민 선수의 인기가 대단합니다.
형제, 영웅, 심지어 멕시코인이라고 부르는가 하면, 오늘 식당에 들른 손흥민 선수의 모습을 현지 언론이 생중계할 정도인데요.
멕시코가 우리의 조별리그 2차전 상대로 만나게 되면서, 정면 승부를 벌이게 됐습니다.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박주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표팀이 하루 꿀맛 같은 휴식을 얻은 가운데 시내 한 음식점에 손흥민이 등장하자 주변은 금세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경호원을 자처한 직원들이 길을 터줘야 할 정도였고, 현지 언론은 이를 생중계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보였습니다.
멕시코 팬들에게 손흥민은 단순한 스타 이상입니다.
8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 후보 독일을 침몰시킨, 이른바 ′카잔의 기적′.
당시 손흥민의 쐐기골 덕분에 탈락 위기였던 멕시코가 극적으로 16강에 오르면서 손흥민은 멕시코의 영웅이 됐습니다.
[네스토/멕시코 팬]
″우리는 손흥민을 형제이자 멕시코인이라고 말합니다. 8년 전 손흥민 덕분에 16강에 올랐기 때문이죠.″
거리에서 한국인을 만나면 멕시코 팬들이 서슴없이 손흥민 응원가를 부를 정돕니다.
″손흥민, 형제여! 너는 이미 멕시코인이야! 손흥민, 형제여! 너는 이미 멕시코인이야!″
[페르난도/ESPN 기자]
″손흥민이 LAFC로 이적했잖아요. LA엔 멕시코 팬들이 많죠. 멕시코 사람들은 손흥민과 K-POP을 사랑합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멕시코인 분들의 정말 이런 축구 사랑, 축구 열정에 대해서 정말 많이 배우고 있는 것 같은데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체코전에서 슈팅 6개를 날리고도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지만, 양 팀 선수 가운데 가장 빠른 순간 속도를 뽐내는 등 몸 상태가 좋았던 손흥민은 이제 멕시코 골문을 노립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골키퍼 오초아를 꼼짝 못 하게 했던 환상적인 감아차기는 물론, 지난해 9월 평가전에서 후반에 투입돼 동점골을 터뜨리는 등 멕시코에 강한 모습을 보인 것도 고무적입니다.
적어도 이번엔 멕시코 팬들에게 손흥민은 친구가 아닌 경계 대상입니다.
손흥민도 8년 전처럼 멕시코의 골문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과달라하라에서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한국인, 형제여! 너는 이미 멕시코인이야!″
영상취재: 정연철 / 영상편집: 장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