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형호

돌고래 나타나자 환호성‥"몸에는 상처 투성이"

입력 | 2026-06-14 20:22   수정 | 2026-06-14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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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해 12월부터 강릉항에 찾아오기 시작한 남방큰돌고래 안목이가 여름이 가까워지면서 더 자주 모습을 드러낸다고 하는데요.

관광객들은 돌고래를 보며 이색 경험에 환호하지만, 선박들과의 접촉이 많아지면서 안목이 몸 곳곳에 상처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김형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강릉항 방파제 위에서 수십 명의 사람들이 항구 안을 지켜봅니다.

휴대전화로 영상을 찍고, 환호성을 지릅니다. 

요트와 레저보트가 정박된 항구 안에서는 돌고래 한 마리가 운항 중인 제트 스키 옆을 맴돌고 있습니다.

지난겨울부터 강릉항을 찾아오고 있는 남방큰돌고래 ′안목이′입니다.

[박준필·정우연/관광객]
″현수막이 있어서 (돌고래가) 나오나 싶었는데, 와서 보니까 신기하네요. 생각보다 너무 자주 보여서 더 큰 기쁨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항구 밖에서 요트가 운항할 때면 돌고래는 뱃머리 아래에서 배 쪽을 보이며 헤엄을 칠 정도로 교감하는 행동을 보입니다.

″한 마리가 왔다 갔다 하는 거 아니에요? 얘가 왔다 갔다하는 거잖아.″

요트를 따라 항구 안에 들어오면서 물 밖으로 점프까지 합니다.

그런데 최근 찍힌 영상에서 ′안목이′의 오른쪽 옆구리 살점이 심하게 떨어져 나간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옆구리 살이 다 찢어졌어요. 큰일 났어.″

선박의 프로펠러를 좋아하는 돌고래 ′안목이′가 갑자기 속도를 높인 선박에 부딪혀 다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용준/강릉항 요트 선장]
″보통 규정상 3노트의 저속으로 안전하게 운항을 해야 하는데 (일부 배들이) 쌩쌩 달리는 경향이 많이 있거든요. 그런 거 볼 때마다 저도 많이 안목이가 걱정스럽긴 합니다.″

외톨이 돌고래 ′안목이′는 제주도에서 주로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로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돼 있는데, 전문가들은 접근을 피하고 소음을 내지 말 것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영상취재: 최기복(강원영동) / 영상제공: 강릉마리나 선주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