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공태현

'자작극' 정이한, 아빠 재단 학교서 학생부도 '허위'

입력 | 2026-06-22 20:21   수정 | 2026-06-2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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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테러 자작극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에 대해, 이번엔 고등학교 시절 학생부 허위 기재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게다가 이 학교는 정 전 후보의 아버지가 이사장이었던 학교법인 소속이었고, 당시 담임 교사는 허위 기재로 유죄판결을 받은 뒤 오히려 같은 재단 학교의 교감으로 승진했는데요.

다들 겉으론 공정을 내세우지만, 학교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결국엔 소위 ′있는 사람들′에게만 열리는 길을 보여주는 사례일까요?

공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는 지난 2006년,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다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 편입했습니다.

그런데 이때 정 전 후보의 담임이었던 교사는 학생부를 허위 기재한 일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당시 판결문 내용입니다.

고3이었던 정 전 후보는 2006년 8월 16일, 미국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출국한 뒤 한 번도 등교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담임 교사는 학생이 90일 동안 모두 출석했고, 학교 독서반 활동도 59시간에 이른다고 학생 생활기록부에 입력했습니다.

교사의 허위 기재 이유를 두고, 재판부는 학생의 아버지를 언급했습니다.

″학교 재단 이사장의 아들인 학생이 국내 고등학교 졸업 학적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려고 허위 내용을 입력했다″는 겁니다.

담임 교사는 이 일로 유죄판단을 받았지만 이듬해 3월, 같은 재단 학교의 교감으로 오히려 승진했습니다.

의혹은 또 있습니다.

개혁신당 부산시당은 정 전 후보 아버지의 병원 직원을 부산시의회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했습니다.

공천 과정에서 검증이 부실했다는 비판이 나왔지만,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정 전 후보가 과거 국회의원실과 국무총리실에 채용될 때도 걸러내지 못한걸, 공천 과정에서 검증하긴 어려웠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표]
″(정이한 후보가) 이름을 바꾼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전의 이력이라고 하는 것이 더더욱 검증하기 어려웠던 측면은 현실적으로 있었다…″

테러 자작극 의혹이 부실한 공천 검증으로 번지면서 개혁신당의 책임론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 영상편집: 박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