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 과장급 간부 2명이 오늘 추가로 보직 반납 의사를 밝히면서 안창호 위원장의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이로써 일주일 새 벌써 4명이 됐는데요.
인권위원 사이에서도 거취 결단 요구가 나왔지만, 저희 취재진이 직접 만난 안 위원장은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차우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은 ″인권위 독립성과 존재가치를 저버린 장본인″이다.
권혁장 기획재정담당관이 보직을 반납하겠다며 인권위 내부 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권 담당관은 ″인권의 최후 보루여야 할 이곳이 인권 퇴행의 전초기지가 됐다″며 안 위원장의 거취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2월 안 위원장 주도로 통과된 ′윤석열 방어권 안건′을 언급하며 ″내란 옹호의 오명을 자초했고 인권위 독립성을 송두리째 훼손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최근 서울 퀴어문화축제 안건 상정은 안 위원장이 다른 잣대로 막았다며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보호해야 할 국가인권기구 수장으로서 책임을 저버렸다″고 짚었습니다.
권익위에 파견돼 다음 달 복귀를 앞둔 윤채완 서기관도 ″안창호 리더십에 순응하며 일을 하기 어렵다″며 보직 반납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다음 달 인사를 앞두고 보직 반납 의사를 밝힌 간부는 김재석 군인권보호총괄과장과 박광우 차별시정총괄과장 등 모두 4명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안 위원장은 내년 9월까지 임기를 지키겠다고 했습니다.
[안창호/국가인권위원장]
″<본인 행보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시나요?> 문제없습니다. <그럼 위원장직은 계속 유지하실 건가요?> 당연히 유지하죠.″
′윤석열 방어권 보장′ 안건 통과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안창호/국가인권위원장]
″<윤석열 방어권 안건 통과시킨 거 잘못이라고 생각 안 하세요?> 전혀 없습니다.″
인권위원 사이에서도 안 위원장의 거취 결단을 촉구하는 요구가 잇따랐습니다.
이숙진 상임위원은 ″공무원이 보직을 내려놓는 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인권위 정상화를 위한 결단을 조속히 해달라″고 했고, 조숙현 비상임위원은 안 위원장의 서울 퀴어퍼레이드 불참을 비판하며 ″개인의 종교적 양심을 우선시한다면 위원장 지위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안 위원장은 ″직원들 의견 표명을 잘 봤다″며 ″법과 인사 원칙에 따라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짧게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