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재욱

'보완수사권' 놓고도 갈라진 민주당‥전대 앞두고 갈등 격화

입력 | 2026-06-23 20:00   수정 | 2026-06-2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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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방선거 이후로 책임론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검찰의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를 다시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여당과 청와대 그리고 여당 내 갈등이 끊이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대통령이 특정 사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 여당 대표가 다른 주장을 강조하거나 여러 해석을 낳는 발언을 거듭 내놓으면서, 이제 막 집권 2년 차를 맞은 여권 내부에선 갈등이 끊이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정청래 대표가 추가 발언을 통해, 검찰에 수사권은 티끌마저 없애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숟가락만 한 보완수사권이라도 주면 그 숟가락으로 칼을 만들어서 정권에게 언제 그 칼을 들이댈지 모를 일입니다.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가 정답입니다.″

정 대표는 이 발언을 강성 지지층이 활동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게시했는데, 엄격한 조건에서 보완수사권을 허용해야 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입장과 차이가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지난 19일)]
″아주 최소한의 엄격한 조건하에 아주 최소한만 (보완수사권 허용을) 하면 좋겠다.″

당대표 연임 도전을 위한 대표직 사퇴를 앞두고 선명성 경쟁에 나선 걸로 보이는데, 친명계 의원들로부터 비판이 나왔습니다.

[김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당대표께서는 그런 얘기를 공식적으로 하는 것은 매우 조심스러운 거지요. 너무 노출시켜서 쟁점화시키는 것이 과연 당에 유리할까 싶어요.″

정 대표와 당권 경쟁이 예상되는 김민석 총리도 숙의가 필요하다며 입장 차이를 드러냈습니다.

[김민석/국무총리 (어제)]
″′빈 구멍이 생길 수 있는데 그거를 일체의 보완장치 없이 해도 좋은가′라는 진지한 고민이 있습니다. 저는 그걸 다소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여기에 문재인 정부시절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를 지휘했던 한찬식 민정수석 임명을 두고도 민주당 안에서 반발이 잇따르고 있어 8월에 열리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지층 분열과 당내 갈등이 더 깊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취재: 박지민 / 영상편집: 윤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