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서현

의성 산불 3백 명 대피‥눈 덕분에 불길 잡혀

입력 | 2026-01-11 07:33   수정 | 2026-01-1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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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경북 의성군에서 또다시 큰 산불이 났습니다.

지난해 대형 산불이 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발생한 이번 산불은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지면서 한때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는데요.

저녁 무렵 큰 눈이 내리면서 불길은 금세 잡혔습니다.

김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오후 3시 15분쯤 경북 의성군 의성읍 비봉리에 있는 야산 정상에서 불길이 시작됐습니다.

강풍이 문제였습니다.

불길은 일대에 불어닥친 거센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졌습니다.

소방 당국은 오후 3시 41분을 기해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는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헬기 10여 대와 차량 50여 대, 인력 3백여 명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았고, 순간 최대 풍속 초속 6미터대의 강한 바람을 타고 계속 번져나갔습니다.

의성군은 오로리와 비봉리 등 근처 주민 3백여 명을 대피시켰습니다.

[장현숙/경북 의성군 주민]
″작년 초에 의성에 또 대형 산불이 나서 그런 고통을 또 겪다 보니까 똑같은 일이 또 반복될 것 같아서 너무 당황했었어요. 저 눈 보고 이렇게 행복한 적 처음이에요. <왜요?> ′이 눈이 내리면 이제 불이 꺼지겠구나′해서″

강풍에 힘입어 화선이 계속 길어지면서 현장에서는 자정 안으로 불을 끄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눈보라가 몰아치며 상황이 변했습니다.

오후 6시 무렵 일대에 눈이 내리기 시작했고, 불길이 힘을 잃으면서 확산 속도와 범위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결국 오후 6시 반을 기해 큰 불길은 잡혔고, 소방 대응 단계도 하향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밤사이 인력 9백여 명을 투입해 잔불을 정리하고 혹시 모를 추가 확산에 대비했습니다.

MBC뉴스 김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