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백승우

금지 성분 2080 치약‥"장비 소독하다 섞여"

입력 | 2026-01-21 07:51   수정 | 2026-01-2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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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사용금지 성분이 들어간 2080 치약이, 당초 애경산업이 밝힌 것보다 훨씬 많은 2900만 개에 달하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애경산업은 회수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데, 문제 제품의 87%에서 금지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6일 애경산업은 중국에서 제조된 2080치약 6종에 금지성분인 ′트리클로산′이 소량 들어갔다며 자발적 회수를 발표했습니다.

시중엔 2천 5백만 개가 유통됐다고 했습니다.

[최서윤]
″애경 거를 쭉 썼었는데 조금 불신이 느껴지기도 했어요. 새로 살려고 한다면 조금 기피할 것 같아요.″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사한 결과 이보다 훨씬 많은 2천 9백만 개가 이미 시중에 유통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또 문제가 된 제품의 870개 제조번호 가운데 87%인 754개 제품에서 금지성분인 ′트리클로산′이 최대 0.16%까지 검출됐습니다.

다만 애경이 국내에서 제조한 2080치약 128종에서는 트리클로산이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식약처는 중국 제조사가 지난 2023년 4월부터 치약 제조 장비 소독을 위해 트리클로산을 사용하면서 일부가 제품에 섞여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트리클로산은 변질을 막기위해 쓰는 보존제 성분으로 국내에선 구강용품에 사용이 금지됐습니다.

애경이 문제를 인지하고도 늑장보고를 하고 회수 절차를 제때 지키지 않은 사실도 식약처 점검결과 확인됐습니다.

식약처는 애경산업에 대한 수입업무 정지 등 행정처분 절차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신준수/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
″그 필요성을 인지한 시점부터 실제 회수 계획서를 제출할 때까지의 그러한 지연된 부분 이런 부분들을 저희가 확인했기 때문에 행정 처분 등 절차를 진행한다‥″

다만 식약처는 치약에 트리클로산이 0.3% 이하로 쓰일 경우 위해 발생 우려는 낮은 걸로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규봉/단국대학교 약학과 교수]
″트리클로산은 인체 축적 가능성이 좀 낮다라고 판단이 되었고요. 현재 유럽이나 미국 뭐 여러 나라에서 0.3%까지 치약이나 의약외품으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그걸 고려를 할 때 0.3%의 트리클로산 함유 치약의 경우에는 위해 평가 위해 우려가 낮다라고‥″

식약처는 국민 우려를 고려해 단계별 검사와 점검을 강화하고, 위해 의약외품 제조·수입자에 대한 징벌적 과징금 부과를 위한 법적 근거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