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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은효
미국인도 포기 '불수능' 영어‥문제 바꾸려다?
입력 | 2026-02-12 07:25 수정 | 2026-02-12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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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 수능에서 영어가 유독 어렵게 출제된 이유가 드러났습니다.
무려 19문제나 교체되는 과정에서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겁니다.
게다가 출제 위원 중 학생들의 수준을 알고 있는 교사 비중도 3명 중 1명밖에 없었습니다.
제은효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텀 조던/미국 유학생 (지난해 11월)]
″미국인들이 보면 놀랄 거예요. 필요 이상으로 수준이 너무 높아요.″
원어민들조차 틀릴 정도로 난이도가 높았던 2026학년도 수능 영어.
절대평가인데도 난이도 조절 실패로 1등급이 3.11%에 불과했습니다.
교육부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상대로 출제와 검토 전 과정을 조사한 결과, 영어는 19문제가 교체되면서 시간이 빠듯해져 난이도 점검이 부실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어는 1문제, 수학은 4문제가 교체된 것에 비하면 이례적으로 많습니다.
그 배경엔 출제위원들의 부족한 역량이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2025학년도 수능부터 공정성을 위해 출제 위원을 ′인력은행′에서 무작위로 뽑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전문성 검증이 제대로 안 됐다는 겁니다.
게다가 출제위원 중 교사 비율이 33%로 45%인 다른 과목보다 적어 수험생 수준을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정부는 난이도 조정 실패를 막기 위한 대책도 내놨습니다.
출제 위원 중 교사 비중을 50%까지 늘리고, 출제·검토 위원들에 대한 전문성 검증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무작위 선정 방식은 유지하되 수능 모의평가 출제 이력이나 EBS 교재나 교과서 집필 이력 등을 확인하겠다는 겁니다.
또 난이도 점검 절차를 개선하기 위해 ′영역별 문항 점검위원회′를 새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절대평가에도 변별력을 높이겠다는 식의 출제 기조부터 바꿔야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양정호/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절대 평가라는 기준에 맞춰서 출제되는 게 필요하다… 교사가 내는 문제의 질하고 교수가 내는 문제에 대한 질하고 완전히 차이가 심해… (교사 비중을 늘리면) 출제 수준이 확 떨어졌다 이런 얘기를 할 걸요.″
정부는 AI를 활용한 수능 영어 지문 생성 시스템도 개발해 2028학년도 모의평가부터 시범 운영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