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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예주, 전효정
참기름 흐르고 방독면까지‥휴게소 쓰레기 대란
입력 | 2026-02-22 07:09 수정 | 2026-02-2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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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해마다 명절이 끝나면 휴게소와 고속도로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데요.
먹다 남은 음식 쓰레기부터 인형이나 신발 같은 생활 쓰레기까지 버리고 가서 쓰레기양이 평소 두 배에 달한다고 합니다.
변예주, 전효정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칠곡휴게소입니다.
연휴 동안 휴게소에 버려진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안에는 무엇이 들었을까, 뜯어봤습니다.
깨진 병에서는 참기름이 줄줄 흐르고, 한 봉지에 담긴 우유 5개의 소비기한은 한참 지났습니다.
이미 열어본 택배의 원래 목적지는 세종이었습니다.
집에서, 차에서 가져온 쓰레기를 모아 버린 겁니다.
[조윤제/경부고속도로 칠곡휴게소 환경반장]
″전부 자기가 먹고 버린 거예요. 차에서 나오는 거. <기저귀가 있네요?> 네, 애들도 있으니까.″
″이 적재함에는 쓰레기 20톤 정도 쌓을 수 있는데요. 연휴 닷새간 쌓인 쓰레기, 두 배가 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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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 신탄진휴게소.
휴게소에서 보기 힘든 인형과 신발이 보이고, 말린 생선과 먹다 남은 떡도 눈에 띕니다.
[권순영/신탄진휴게소 관리과장]
″가정에서 쓰는 일반 나무 도마 같은 것도 버리고 가시고 이번에는 처음 보는 방독면 같은‥″
환경미화원과 함께 휴게소 쓰레기를 분류해 봤습니다.
플라스틱과 종이, 고철이 음식물 쓰레기와 뒤섞여 있어 분류가 쉽지 않습니다.
[김태성/환경미화원]
″폐가전, 안마기, 그다음에 이것도 음식물 쓰레기. 차례 지내고.″
가까운 졸음 쉼터도 마치 쓰레기장을 방불케 합니다.
검은 봉투와 각종 쓰레기가 나뒹굴고, 심지어 배설물까지 발견됩니다.
최근 5년 동안 설과 추석 연휴 기간에 전국 고속도로에서 수거된 쓰레기는 하루 평균 46.8톤으로 평소의 두 배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의 무단 투기 단속에서 적발된 건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MBC뉴스 전효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