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재용

쿠팡 대표, 미 의회 출석‥한국 정부 압박 가능성

입력 | 2026-02-24 06:15   수정 | 2026-02-2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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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 연방 하원 법사위가 쿠팡 임시 대표를 불러 의견 청취를 비공개로 진행했습니다.

해롤드 대표는 한국 기자들의 질문엔 끝까지 침묵했는데, 오늘 증언은 한국 측에 압박을 가하려는 명분을 축적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 김재용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미국 시간으로 23일 오전 10시, 쿠팡 한국법인의 해롤드 로저스 임시대표가 미국 연방 하원 법사위에 나타났습니다.

경호원과 함께 나왔는데 3천 3백만 명이 넘는 한국인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사건 관련해서 할 말이 없냐고 물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해롤드 로저스/쿠팡 한국법인 임시 대표]
″<한국 소비자들에게 할 말이 있습니까?> ……″

휴식 시간에 잠시 나왔는데, 아무리 물어도 끝내 침묵했습니다.

[해롤드 로저스/쿠팡 한국법인 임시 대표]
″<오늘 법사위에서 뭐라고 물어봤어요? 로저스 씨, 할 얘기 없습니까?> ……″

해롤드 대표가 출석한 건 하원 법사위가 소환장을 보냈기 때문인데 정식 청문회가 아닌 비공개 의견 청취 형태로 진행됐습니다.

의견 청취는 통상 의원들이 아니라 변호사들과 전문위원, 그리고 보좌관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쿠팡 측은 자신들의 입장, 즉 한국 정부가 쿠팡을 차별해 왔다는 취지의 주장을 또 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하원 법사위는 소환장에서 ″한국 정부가 미국 기술 기업에 차별적 공격을 강화해 왔다″고 적으며 그 의도를 분명히 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소환을 놓고선 사실상 쿠팡 측이 협력을 약속한 상태에서 진행된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쿠팡이 미국 의회를 상대로 대대적인 로비를 진행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회를 방패 삼아 쿠팡을 엄호하는 동시에 한국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란 지적이 나오는 겁니다.

더구나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관세 압박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번 증언이 한미 통상 관계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