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공태현

"저체중 아기 이것만 먹는데"‥쿠팡발 분유 폭등

입력 | 2026-02-26 06:41   수정 | 2026-02-2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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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쿠팡이 특정 상품을 독점한 다음, 가격을 크게 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그런데 그 상품이 체중이 적게 나가는 아이나 이른둥이들이 먹어야 하는 특수분유여서 소비자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생후 넉 달 된 아기.

몸무게 2.46kg, 저체중으로 태어났습니다.

의사는 살이 잘 찌는 고열량 특수분유를 권했습니다.

이른둥이나 저체중아 부모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는 수입 특수분유입니다.

가격은 일반 분유의 네 배 정도지만 그래도 괜찮다고 합니다.

[저체중아 부모]
″아기가 잘 먹기도 하고 그리고 또 살이 쭉쭉 찌는 게 보이니까.″

최근 부담이 더 커졌습니다.

원래 수입업체 홈페이지에서 주문하면 한 통에 4만 원.

그런데 지금은 일시품절이라 살 수 없습니다.

수입업체가 바뀌면서 새 업체가 통관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쿠팡이 제일 저렴한데 한 통에 6만 4천 원입니다.

사실상 한 통에 2만 원 넘게 가격이 뛴 셈입니다.

한 달에 열 통은 먹여야 합니다.

그런데 쿠팡도 처음부터 비싸게 판 건 아닙니다.

쿠팡 가격 추이를 보여주는 앱입니다.

지난해 12월까지는 수입업체보다 10원 싼 3만 9,990원에 팔다가 수입업체 물량이 품절되자 가격이 서서히 오르더니 6만 4천 원대까지 치솟았습니다.

기존 수입업체는 재고 분유 대부분을 쿠팡에 팔았다고 했습니다.

쿠팡이 사실상 독점이 되자 가격이 뛴 겁니다.

쿠팡 사이트에는 ″가격을 올려도 사야 하는 부모 마음을 이용한다″, ″장난친다″ 같은 비판 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체중아 부모]
″엄마들은 진짜 너무 간절해서 뭐라도 먹여주고 싶고 돈이 문제가 아니란 말이에요. 그런데 딱 눈에 보이게끔 돈놀이 하는구나라는 게 딱 보여서 너무 속상하기도 하고.″

쿠팡 측은 ″제조사 수급 문제로 제품 가격이 상승했다″며 자신들은 ″시장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4만 원대로 가격을 다시 내릴 수 있는지 묻자 답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공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