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혜진

"물건 보냈는데 연락두절"‥중동 거래 업체 비상

입력 | 2026-04-13 06:48   수정 | 2026-04-13 06:48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중동전쟁으로 지역 산업단지의 수출 기업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중동 쪽과 거래하는 업체들은 유가 상승에 더해 물품 대금을 받지 못하거나 수출길까지 막히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는데요.

박혜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남 영암군 대불국가산업단지의 한 자동차 브레이크 패드 제조업체.

지난 1월 이란 등 중동으로 보낸 6억 원 상당의 물품이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사가 전쟁 위험 할증까지 요구하면서 최근 2천 달러의 추가 비용도 떠안았습니다.

수출길이 막힌 지 두 달 만에 파산 위기에 내몰린 겁니다.

[조원희/자동차부품 기업 총괄실장]
″바이어들이 연락이 안 되고 있고, 연락이 안 되니까 돈을 받을 방법도 없고, 6억이 넘게 나갔는데 지금 그 돈이 아예 물려있는 상태고…″

함평군 빛그린국가산단의 타이어 제조업체도 비슷한 상황.

타이어의 주원료인 석유 추출 오일 가격까지 급등하면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정행식/타이어 제조업체 상무]
″60% 이상 단가가 인상되어서 생산을 멈춰야 될지 지금 심각하게 고민하고…″

지금 보이는 22톤 상당의 타이어 튜브는 중동으로 향하다 수출길이 막히자, 다시 창고로 돌아와 쌓여있는 상황입니다.

유류비가 급등하며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과 화물선 업체들도 긴축 재정에 돌입했습니다.

[장상영/여객선 업체 이사]
″운항을 하면 할수록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고요. 저희가 헌혈 할인이라든지 제휴업체 할인 등등의 모든 할인 서비스는 다 중단된 상태입니다.″

중동발 충격이 지역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는 상황.

전쟁이 끝나도 회복까지 1년 이상 걸린다는 전망에 기업들은 정부 지원 검토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