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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희
"폰으로 머리를‥" 3살 아이 '2년 간' 학대 정황
입력 | 2026-04-18 07:12 수정 | 2026-04-18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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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기 양주에서 숨진 세 살배기 아이 부모가 주고받은 휴대폰 대화내역에서 장기간의 학대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해 20대 아버지를 구속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조건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숨진 아이에 대한 학대가 수년에 걸쳐 이뤄졌던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20대 아버지 휴대전화를 포렌식 한 결과, ′때렸다′, ′왜 심하게 때렸냐′ 같은 부부간 대화가 상당 기간 연속적으로 나온 겁니다.
′애 버릇을 고쳐야 한다′고 얘기하거나, 숨진 아이를 미워하는 취지의 언급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올해 초 ″폰으로 머리 세게 때리는 게 어디있냐″, ″오빠가 맞아도 아파할 거다″ 같은 내용의 메시지도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당국자는 ″사건 발생일인 지난 9일을 기준으로 2년 전부터 학대 정황이 담긴 메시지가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생후 47개월, 숨진 아이의 나이를 고려할 때 생애 절반 내내 학대받은 정황이 확인된 겁니다.
경찰은 친모의 가담 정도도 큰 것으로 보고, 대화 날짜와 시간을 특정하고 있습니다.
경찰 아동학대 전담수사팀은 친부의 주소지와 관련자 차량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아이가 다치게 된 경위를 확인하고 학대 도구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숨진 아이는 머리 외에도 발목과 무릎, 턱 부위 등 몸 곳곳을 다친 상태였던 것으로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친부와 친모 두 사람은 모두 학대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습니다.
[친부]
″<아이 숨졌는데 하실 말씀 없습니까?> ……. <여전히 아이 학대한 혐의 부인하십니까?> …….″
경찰은 친부에게 아동학대 치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친모를 상대로도 학대 가담 정도와 고의성 여부 등을 계속 수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조건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