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병화

종전 MOU 앞두고 공습‥"협상 지속 어렵다"

입력 | 2026-06-15 06:05   수정 | 2026-06-15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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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위한 양해 각서 체결을 코앞에 둔 걸로 알려지고 있지만, 이스라엘이 또다시 걸림돌로 등장했습니다.

◀ 앵커 ▶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공습한 건데요.

이란은 미국의 책임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정병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도로 옆 고층 아파트 건물에서 강한 폭발이 일어나고, 잿빛 연기와 파편이 사방을 뒤덮습니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의 다히예 지역입니다.

최소 3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고 레바논 매체는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현지시간 14일, 헤즈볼라의 지휘소로 쓰이는 이 아파트를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나절 전에 헤즈볼라가 발사한 드론 3대가 자국 북부 영토로 들어와 폭발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했습니다.

이란 정계에서는 즉각 이스라엘군을 향한 비난과 동시에, 종전 합의를 앞둔 상황에서 미국이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미친개(rabid dog)′를 통제하지 못하면 합의문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당신들의 다리를 물어뜯을 것″이라는 격한 논평까지 내놨습니다.

레바논 전선 휴전이 종전 양해각서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을 이란이 줄곧 요구해 온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안보상 필요를 이유로 헤즈볼라에 대한 군사작전을 지속할 수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면서, 막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란의 종전 협상을 이끄는 갈리바프 의회 의장마저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을 비난하며, ″미국이 약속을 이행할 의지가 없거나 그럴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종전 협상을 이어가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습니다.

종전 양해각서 서명을 예고했던 현지시간 14일이 지나가고 있는 가운데, 이란 내부의 움직임도 복잡합니다.

이란 대통령은 안보정책을 결정하는 최고국가안보위원회가 미국과의 대화를 지지하고 있다고 했지만, 강경파들은 자국 외무부 청사 밖에서 종전 양해각서 체결을 공식화한 외무장관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는 등, 실제 양해각서 서명이 이뤄지기 전까지 어느 쪽도 긴장을 늦출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정병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