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치던 측근 불러 ″대책 마련하라″
5. 18 40주년에도 버티는 전두환…″헬기사격 직접 시연해보자″
25년 전 기무사 문건 입수…집요했던 신군부 인사들의 회유 시도
″5.18 헬기 사격은 새빨간 거짓말″
″헬기 사격 증언한 조비오 신부는 파렴치한 거짓말쟁이″
2017년 발간된 자신의 회고록에서 고 조비오 신부를 이렇게 표현한 전두환 씨는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이거 왜 이래″라는 말만 남겼던 첫 재판 이후 1년여 만인 지난 4월 27일 다시 광주의 법정에 섰다. 지난 1년여간 전두환 씨 측이 신청해 법정에서 증언한 7명의 증인은 모두 5.18 당시 신군부의 지휘를 받던 군인들. 하나같이 헬기 사격은 없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전두환 씨 측은 ″실제 헬기 사격을 시연해보자″고 재판부에 꾸준히 요구해왔다.
<스트레이트>는 전두환 신군부의 12.12 군사 반란과 5.18 살상에 대한 검찰의 첫 조사가 이뤄지던 지난 김영삼 정부 시절, 군 기무사가 작성한 문건을 단독 입수했다. 이 문건에는 전두환 씨 측이 왜 지금까지 헬기 사격을 직접 시연해보자고 주장하는지 알 수 있는 이유가 적혀 있고, 신군부 인사들이 12. 12 군사 반란에 대한 검찰 수사를 막기 위해 특정 인사를 집요하게 회유한 정황도 등장한다. <스트레이트>는 이 문건을 기반으로 전두환 씨 측이 이번 사자명예훼손 혐의 재판에 임하는 전략을 집중 분석했다.
또, 5. 18 당시 헬기 사격이 있었음을 뒷받침하는 군 내부 문서도 확보했다.
광주 시민들의 생생한 증언과, 국방부 특조위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조사결과 등 수많은 증거에도 전두환 씨 측이 ′5.18 헬기 사격′을 집요하게 부인하는 배경은 도대체 무엇인지 취재해 보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