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국회 국정 감사, 유튜브 가짜 뉴스에 붙는 광고가 도마 위에 올랐다. 독도가 일본 땅이라 주장하는 영상이나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북한 특수군의 소행이었다고 주장하는 영상에도 버젓이 국내 대기업들의 광고가 붙었다. 구글은 당시 ″유튜브는 진실을 규명하는 입장에 있지 않다″는 대답을 내놨고, 논란은 더 확산됐다. 지난해 6월 구글은 이른바 ′노란 딱지′ 정책을 대폭 강화했다. 선정적이거나 유해한 콘텐츠, 증오와 폭력을 조장하는 내용의 방송에 광고가 붙는 걸 더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것이었다.
[지금은 달라졌을까?]
스트레이트는 유명 유튜브 정치 채널들에 대기업 광고가 얼마나 붙는지 분석한 빅데이터 전문기관의 자료를 입수했다. 자료를 보면 유튜브의 ′노란 딱지′ 정책 강화 이후에도 극우 채널들에 수많은 대기업 광고가 붙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직접 확인도 해봤다. 혐오·막말 영상에 붙은 대기업 광고는 수두룩했다. 대기업들이 여전히 ′혐오·막말′ 극우 채널의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럴 리가…″우리는 몰랐다″]
기업 광고 담당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었다. 자신들이 유튜브에 제출한 광고 타깃 목록도 공개했다. 극우 채널들에 광고가 붙을 이유가 없어 보였다. 구글은 인공지능, AI를 이용해 영상에 광고를 붙인다. 기업들은 구글의 이 ′AI 알고리즘′에 문제가 있다고 이구동성으로 지적했다. 광고주의 의도와 달리 엉뚱한 영상에 광고가 붙는 사례는 부지기수였다. 이유는 알 수 없다. 말 그대로 ′AI 맘대로′다.
유튜브 광고를 둘러싼 논란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에선 이미 글로벌 기업들의 ′유튜브 광고 보이콧′까지 벌어졌다. 이에 대한 구글의 대응은 국내와는 달랐다. 지난주 ′슈퍼챗 돈벌이′ 실태 보도에 이은 2탄, 이번 방송에선 극우 유튜브 채널에 붙는 대기업 광고를 집중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