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씨 / 유튜브 OOTV]
″문재인 씨가 치매 증상이 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신경계 쪽에 유독 이상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알츠하이머나 치매 증상이 있는 사람이 맞으면 일반인들보다 훨씬 위험할 수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문재인이가 치매 증상이 있으니까 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안 맞으려는 게 아니냐,
저는 이렇게 생각이 되는 거예요.″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사실 백신 접종한 이후에 그런 치매가 생긴다고 보고된 사례 전혀 없는 상황이에요. 때문에 이거는 자꾸 억지로 끌어다 쓰는 내용들이어서 가능성은 전혀 없는 그런 낭설에 불과합니다.″
더 황당한 가짜 정보도 있습니다.
올해 초 경북 상주 코로나 집단 감염의 진원지였던 인터콥 선교사의 설교 영상입니다.
[최바울 선교사]
″앞으로 인류를 위협 주는 건 핵폭탄이 아니고 코로나바이러스입니다. 빌게이츠와 그 재단이 이렇게 국제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했어요. 5년 전에 그러면서 빌게이츠가 뭐라 그랬냐. 백신을 개발해야 된다. 그런데 백신 개발한 백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했던 거랑은 달라. 그 백신으로 DNA 구조를 바꿔. 뭔 줄 아세요? 미국이 이라크 전에서 써먹던 실험했던 것. 이 백신을 맞으면 세계가 뭐가 돼. 그들의 노예가 됩니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설립자 빌 게이츠의 노예가 된다는 겁니다.
음모론은 금새 다른 유튜브 채널로 옮아 갑니다.
[B 씨/유튜브 00채널]
″그게(백신이) 어떤 사람의 심리 조작, 마인드 컨트롤을 가능케 할 거라고 봐요. 그래서 강경한 기독교인들을 이제 물렁물렁하게 만드는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곧 개인 블로그와 SNS, 모바일을 타고 바이러스처럼 일파만파 번져나갑니다.
거짓 정보에 그럴 듯해 보이는 영상이나 사실을 뒤섞으면 전파력은 더 커집니다.
코로나 19 백신을 맞고 발작을 일으키는 사람들이라며 퍼지고 있는 해외 영상.
확인해 본 결과, 6년전인 2015년 3월 유럽에서 촬영된 영상으로 코로나 19 백신과는 전혀 관련이 없었습니다.
구독자 23만명의 한 유튜버가 올린 영상입니다.
[C 씨/유튜브 00TV]
″진짜 기가 막힙니다. 지금 사람들은 백신에 물 타서 쓴다고 문재인 욕하고 아주 난리가 났고,
백신 전문가는 아니니까 그걸 물을 타서 6명분을 7명분으로 휘발유에 섞어 팔듯이 뻥튀기해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백신을 물에 타서 양을 늘리려는 음모라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생리식염수에 희석해 쓰는 건 화이자 백신의 공식 사용법입니다.
[ 배경택/질병관리청 상황총괄반장]
″생리식염수를 타서 몇 명이 맞아 라는 것이 정해져 있고, 이 정해져 있는 용법, 용량에 따라서 저희가 접종을 하기 때문에, 저희가 물을 타기는 하지만 그게 물을 타서 사람 숫자를 늘린다고 하는 것은 가짜다 라는 부분이고요.″
100% 허위 정보인데도 공포 마케팅이 먹히는 듯 하자 극우인사들까지 가세하고 있습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유튜브 ′김문수tv′]
″아스트라제네카, 상당히 위험성이 있다, 고령층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고 하는 이런 백신에 대해서 (다른 나라는) 제일 먼저 맞히는데 104번째 맞는다는 게 자존심 상해서 저는 도저히 못 견디겠어요.″
극우 마케팅이 효과를 봤는지, 한 애청자가 지갑을 엽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유튜브 ′김문수tv′]
″자기가 먼저 맞진 않고 구경만 하는 이런 비겁한 인간이 과연 이런 사람이 세계에 있느냐...00전님 감사합니다.″
[전상진/서강대 사회학과 교수]
″루머를 생산하는 사람들이 왜 루머를 만드는지, 첫 번째는 돈이죠. 이를 테면 클릭장사. 그것을 통해서 돈을 벌고자 한다. 또 다른 하나는 권력이죠. 자신들에게 유리한 상황과 형편들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온갖 가능한 정보들을 가능한 대량 생산하거나 아니면 유통시키는 이런 측면이 중요하고요.″
문제는 이런 가짜 정보가 특히 코로나19에 취약해 백신 접종이 더 중요한 노년층에서 빠르게 번지고 있다는 겁니다.
[백신 접종 거부 남성]
(코로나 관련해서 백신 접종, 연세 많으신 분들 접종한다는데, 맞으시겠어요?)
″나는 안 맞을래요. 맞고 잘못됐다는 얘기가 많아서..″
(맞고 잘못됐다는 정보는 어디서 주로 들으세요?)
″어디서 듣긴 내가..뭐 남들이 얘기하니까 듣지. 나이 많은 사람들은 문제가 많다고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