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재판이 길어지면서 구속기간 만료로 풀려나 현재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스트레이트는 지난 23일 서울중앙지법.
스트레이트는 이날 재판에 참석한 박 철 부사장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박철 /SK디스커버리 부사장]
<부사장님, 윤리경영 책임자이시지 않습니까.
증거인멸에 대해서는 그래도 아니다, 맞다 한 말씀만 해주십시오.>
<지금 윤리경영 책임지고 계신 분이고
SK케미칼에서 이 사건으로 굉장히 많은 피해자들이 있지 않습니까.>
<여기에 대해서 한 말씀, 그래도 책임 있는 입장에서
한 말씀 해주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
SK케미칼은 가습기 살균제 TF를 운영하면서 판사 출신인 양정일 씨도 영입했습니다.
양 전 판사는 2013년에 영입된 뒤 박 부사장의 뒤를 이어 SK케미칼 법무실장을 맡고 있습니다.
양 실장 역시 자료 증거인멸에 가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이 진행중입니다.
스트레이트는 박 철 부사장과 함께 재판에 참석한 양정일 실장에게도 입장을 물었습니다.
[양정일/SK케미칼 법무실장]
<오늘 증거인멸 재판 오셨는데, 재판이 좀 길어지고 있는데 혹시 피해자들한테 하실 말씀 없으십니까?>
<TF 만들고…>
″....″
이들은 법정에서 적극적으로 무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2013년 만들어진 건 증거인멸을 위한 TF가 아니었다.″
″증거인멸이 아니라 정치권과 언론의 자료요청에 대응하기 위해 실무자들이 모인 것일 뿐″이라고 했습니다.
이 증거인멸 혐의 재판은 2년이 다되도록 아직 1심 선고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재판을 받고 있는 전직 검사와 판사는
지금도 SK디스커버리 윤리부문 부사장, SK케미칼 법무실장을 각각 맡고 있습니다.
[김유정/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 조사1과장]
″이것만 봐도 SK케미칼이 참사를 대응하는 방법이 굉장히 부적절했다. 그런 한 면을 보여주는 게 지금까지 증거인멸로 기소된 사람들이 윤리경영팀이라든가 이런 곳에 있다는 자체가 얼마나 이 사건을 가볍게(여기는지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