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민혁
프랑스와 네덜란드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이 공공장소에서 무슬림 여성들의 복장인 부르카 착용을 금지하고 있는 가운데, 스위스에서 다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현지 시간 오늘 스위스 언론에 따르면 스위스 연방정부는 부르카 등 얼굴을 가리는 복장을 금지하자는 국민투표 청원에 대해 각 주에서 결정할 문제라면서 대체법안을 제시했습니다.
대체법안에는 부르카를 포함한 무슬림 여성의 복장을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여성을 억압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누구도 얼굴을 억지로 가려서는 안 된다″는 표현을 넣었습니다.
이미 티치노와 장크트갈렌 지역에서는 주민투표를 거쳐 부르카 착용을 금지하고 있고, 취리히 주는 주민투표에서 부결됐습니다.
스위스에서는 10만 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국민투표를 청원해 법안 제정으로 이어지는데, 이번 청원은 스위스 극우 정당인 국민당 산하 위원회가 유권자의 서명을 받아 제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