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김세진

"코로나는 가도 빚은 사라지지 않는다"…연체율 폭풍전야

입력 | 2020-05-31 10:44   수정 | 2020-05-31 10:45
코로나19 사태로 가계와 기업 대출이 크게 늘면서 대출 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지난 3월 말 현재 총여신 연체율은 4.0%로 작년 말보다 0.3%포인트 올랐습니다.

은행의 지난 3월 말 현재 총여신 연체율은 0.39%로 지난해 말보다 0.03%포인트 올랐지만 지난해 1분기 상승폭인 0.6% 보다는 작았습니다.

하지만 올해 2∼4월 기업과 가계가 은행에서 빌린 돈은 75조4천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3.4배 많고, 코로나 19로 진행된 대출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 프로그램으로 현재 상당수 연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경기회복이 느려질 경우 빠르면 2분기, 늦어도 3분기부터 대출 부실 문제가 수면으로 드러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금융권 관계자는 ″1997년 IMF 위기 때 최악의 상황은 1년쯤 지나고 왔다″며 ″연체율은 후행 지표이기 때문에 일정 시점을 지나면 갑자기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