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조윤정

적금만도 못한 퇴직연금 수익률…"은행들, 수수료 챙기기 급급"

입력 | 2020-10-08 09:56   수정 | 2020-10-08 10:33
근로자의 안정적인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도입된 퇴직연금의 수익률이 1%대에 불과해, 수수료를 고려하면 적금 이자만도 못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퇴직연금 연간수익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시중은행의 퇴직연금 평균 수익률은 최고 1.69%에 그쳤습니다.

평균 수익률은 확정급여(DB)형이 1.68%, 확정기여(DC)형 1.69%, 개인(IRP)형 1.16%로 조사됐습니다.

작년과 비교하면 각 유형별로 0.02%포인트, 0.73%포인트, 1.60%포인트 하락했는데, 여기에 금융사에 부담한 평균 수수료 0.48%를 빼면 퇴직연금 실제 수익률은 은행 적금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기준 국내 금융기관의 정기적금 금리는 연 1.23%입니다.

고객 퇴직연금 수익률은 떨어지는데 금융사의 수수료는 줄곧 증가세로 신한, 하나, 국민, 우리 4대 은행 퇴직연금 수수료는 지난 2017년 2천602억에서 지난 2019년 3천 566억원으로 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