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이해인
저가 중국산 맨홀뚜겅을 국산으로 속여 유통한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서울본부세관은 저가 중국산 맨홀을 국산으로 표시한 11개 업체를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이 변조한 맨홀은 총 20만 개로, 시가 188억 원 상당입니다.
적발된 제품은 수입 통관 당시 표면에 ′중국산′ 표시가 있었지만, 국내에서 아연 도금 등을 거쳐 원산지가 지워져 유통됐습니다.
특히 공공기관에 납품하는 맨홀뚜껑은 국산이어야 하는데도, 중국산 제품 최소 1천819개가 공급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저가·불량 맨홀뚜껑은 정상 제품보다 내구성이 떨어지고 이탈 위험이 커서 보행자와 차량 안전, 시설물 관리에 심각한 위협이 됩니다.
특히 집중호우 때 불량 맨홀뚜껑이 이탈해 피해를 유발하는 사건이 매년 발생한다는 게 세관의 설명입니다.
서울세관은 공공기관용으로 납품된 중국산 맨홀뚜껑을 제거하라고 업체에 통보하고, 원산지 표시 위반 업체 중 관세 탈루 혐의가 있는 업체를 상대로 조사를 벌일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