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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여상규 불출마…"당 대표도 자리 연연해선 안돼"

입력 | 2020-01-02 09:00   수정 | 2020-01-02 09:46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자유한국당 여상규 의원이 올해 4·15 총선에 불출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판사 출신 3선의 여 의원은 기자회견문에서 ″당파적 이익만을 쫓기 위해 온갖 불법과 탈법을 마다 않는 작금의 정치현실, 오직 내 편만 국민이라 간주하는 극심한 편가르기에 환멸을 느꼈다″며 불출마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특히 ″선거법과 공수처법처럼 정권과 특정 정파만을 위한 악법들이 날치기 강행처리되는 모습에 법사위원장으로서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었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후진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것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여 의원은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악법 날치기 통과 현장에서 한국당이 몸으로 막아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당 지도부는 전혀 용기를 북돋아주지 못했다. 내가 책임진다는 당 지도부는 한 명도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대표를 포함해서 자리에 연연해선 안된다″며 ″비대위 체제도 상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통합에 대해서도 ″자유주의 진영에서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것 역시 당 지도부는 어떻게 추진하는지, 아무 것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국당 의원 중 불출마 선언을 한 의원은 여 의원을 포함해 모두 8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