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조재영

'채널A-檢 유착 의혹' 유시민 "그런 취재 상상도 못해…괴물의 모습"

입력 | 2020-04-01 15:39   수정 | 2020-04-01 16:42
종편 채널 채널A의 법조 기자가 수감 중인 이철 전 신라젠 대주주에게 검사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접근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라고 압박했다는 어제 MBC 보도와 관련해,

유시민 이사장이 ″보도를 보면 언론의 행태가 흉하다″면서, ″괴물의 모습이고 끔찍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시민 ″아직 전체 사실 관계 파악 못해″

유 이사장은 오늘 MBC와의 통화에서 ″아직 제가 전체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못해서 정식으로 입장을 내기는 어렵다″고 전제한 뒤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어제 뉴스데스크 보도를 봤지만, 채널A 보도국이나 회사 차원에서 이게 진행된 건지, 또 검찰이 먼저 채널A 법조팀을 활용한 것인지, 아니면 채널A가 특종을 하기 위해 그렇게 한 건지 판단이 안된다. 그게 어느 쪽이냐에 따라 사건의 성격이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알릴레오′ 유튜브 방송 이후 MBC 봤다″

그는 이와 관련해 ″우리 유튜브 라이브는 어제 MBC 보도가 나오기 전이었다″며 ″MBC 보도만 봐서는 전체가 파악이 안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시민 이사장은 어제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라이브 방송 ′알라뷰′에서 신라젠 이철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전 대표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 언급한 바 있습니다.

유 이사장은 어제 방송에서 ″극우 유튜버들과 언론이 ‘신라젠 사건’과 관련해 내가 감옥 갈 것이라고 떠들어 대고, 어느 지검에 신라젠 수사 인력을 윤 총장이 보강했다고 할 때 언론에 제 이름이 나와서 ‘진짜 그런 걸 뭘 하려고 그러나?’ 하는 불안감이 좀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기자의 검찰 빙자′든 ′검찰의 채널A 활용′이든 괴물의 모습″

하지만 그는 ″채널A 회사 차원이든 기자 개인 차원이든, 또 검찰이 먼저 꾸며서 기자를 활용한 것이든 아니면 기자가 욕심 때문에 검찰을 빙자한 것이든, 어떤 경우든 간에 이건 그냥 괴물의 모습″이라고 말했습니다.

유 이사장은 ″채널A가 회사 차원에서 이 문제에 관한 입장을 내기 전에, 채널A 관계자들이 스스로 거울을 좀 봤으면 좋겠다″면서, ″가끔 흉한 일을 할 수는 있지만, 사람이 살아가는 상식이나 양식을 벗어나면 괴물이 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신라젠과 문제될 행동 없어…이런 식의 취재 상상도 못해″

유 이사장은 본인과 수감중인 신라젠 이철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그 회사에 강연갔던 것과 행사에 축사를 한 것 말고는 관계가 없고, 아무런 문제될 행동을 한 게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래서 신라젠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검사를 보강한다는 뉴스가 나왔을 때 지인들이 ′이상하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있었지만, 저는 그냥 하는 소리라고 하고 말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특정 언론사 법조팀 기자들이 이철 씨를 상대로 이런 식의 취재를 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