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조재영
4·15 총선에서 인천동구·미추홀 선거구에 출마해 171표 차이로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후보가 재검표를 포기했습니다.
남 후보는 페이스북에 ′재검표를 당당히 포기하겠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후보의 눈에는 모든 것이 불공정하게 보인다는 말이 있는데, 저도 그 후보의 눈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더 객관적으로 살펴보니 저의 생각이 짧았다″고 밝혔습니다.
남 후보는 ″지난 20년간 100표 이상의 재검표가 뒤집어진 경우는 없다″면서, ″잠시는 ′뒤집을 수 있다′는 생각도 했지만, 제 눈과 머리를 다시 제자리로 돌리고 보니 제 판단은 착오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정농단 세력의 핵심에 또다시 국회의원 배지를 안겨준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었다″며,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만 인정하진 않는다. 배지를 뺏어 오는 날을 비로소 제1의 과제를 완수하는 날로 삼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청와대 행정관 출신의 남 후보는 이번 총선 사전투표에서 무소속 윤상현 후보에게 3천920표 차로 이겼지만, 본투표까지 합친 결과 171표 차이로 결국 낙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