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6-16 16:39 수정 | 2020-06-16 16:44
북한이 오늘 오후 2시 49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시켰습니다.
지난 13일, 김여정 제1부부장이 ″머지않아 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며 담화를 통해 경고한 지 사흘만입니다.
당시 김 부부장은 ″다음 계획에 대해 대적행동의 행사권은 북한군 총참모부에 넘겨주려 한다″고도 예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4·27 판문점 선언의 결과물로 2018년 9월 14일 문을 연 연락사무소는 19개월 만에 사라지게 됐습니다.
군 당국은 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군사분계선 지역에서 돌발 상황에 대비해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최전방 부대의 지휘관들에게 정위치하도록 했습니다.
북한은 오늘 아침에도 인민군 총참모부 명의로 보도문을 내고 남북 합의로 비무장화된 지대들에 군대가 다시 진출해 전선을 요새화하고 군사적 경계를 강화하는 행동을 연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지난 4일, 한 탈북단체가 대북전단을 살포한 것을 계기로 이를 방치한 남한 당국를 강하게 비난하며 ″9.19 군사합의 파기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 경고했습니다.
또 응분의 조치를 세우지 못하면 금강산 관광 폐지에 이어 개성공업지구의 완전한 철거, 공동연락사무소 폐쇄도 각오하라 밝혔습니다.
통일부가 4시간 만에 전단 살포를 막기위한 법 개정의지를 밝혔고 이후 해당 탈북단체를 경찰에 수사의뢰했지만 북측의 비난은 이어졌습니다.
지난 11일에는 청와대가 ″대북전단 살포를 철저히 단속하겠다″며 엄정대응 방침을 밝혔지만 이에 대해서도 북측은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며 비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