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손령
남북관계 악화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통일부에 주어진 권한에 비해 짊어져야 하는 짐이 너무 무겁다″고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오늘 오후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고생하는 통일부 직원들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때 가장 안타까웠다″며 이처럼 말했습니다.
또 ″남북 관계가 악화되면 치유되지 않은 상처들이 등장한다″며 ″자신이 물러남으로써 잠시 멈춤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장관은 그러면서 ″넘어지지 않고 고비를 견디면 기회가 올 것″이라며 ″통일부의 위상과 역할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학자 출신인 김 장관은 통일연구원장을 역임하던 지난해 4월 문재인 정부의 두번째 통일부 장관으로 취임했으며, 최근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도발 등 남북 관계 악화에 책임을 지고 1년 2개월 만에 장관직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