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조효정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뉴질랜드 외교관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뉴질랜드 국민과 피해자에 사과할지 여부는 좀 더 사실관계를 파악해야한다″고 사과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오늘 국회 외통위에서 ″대통령과 뉴질랜드 총리의 정상 통화에서 성추행 이야기가 나와 국제적인 망신을 당했는데 국민에게만 사과할 일이 아닌 것 같다″며, ″뉴질랜드 국민이나 피해자에게 사과할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강 장관은 ″피해자의 주장이 사실인지 아닌지, 신빙성이 얼마나 있는지 점검해야한다″며, ″이는 외교부 차원의 식구 감싸기가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또 ″양국 간 외교적 문제가 됐기 때문에 이 문제를 처리하면서 우리의 국격과 주권을 지키면서 할 필요가 있다″며, ″상대국에 대해서 사과하는 부분은 쉽사리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의원이 ″대통령이 정상통화에서 국제적 망신을 당했는데 책임을 져야하는 것 아닌가″라며 거듭 추궁하자, 강 장관은 ″책임을 지겠지만, 외교부 장관이 다른 나라에 사과하는 것은 국격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