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하는 정당이 없거나 모른다고 답한 이른바 ′태도 유보층′도 지난달 보다 오차 범위 내에서 소폭 늘어 26.2%로 나타났습니다.
<잇단 악재에도 지지도는 왜 올랐을까?>
조사를 진행한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의 원성훈 부사장은 ″대통령 임기가 1년 반 정도 남은 정권 후반기에 50% 안팎의 지지도를 유지하는 것은 이전 정권과 비교했을 때 다소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원 부사장은 ″지난 21대 총선과 내년 보궐 선거 등 굵직한 선거들이 잇따르면서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 ″부동산 가격 폭등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관련 의혹 등 정부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사안들이 다소 진정된 것도 지지도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발생한 북한군의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서는 ″남북관계가 역대 중요한 이슈였고 지지도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었지만 그런 부분들이 너무 많이 노출됐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은 적지 않았나 싶다″면서 ″야당이 문제제기를 하긴 했지만 이슈를 선점하지 못한 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권의 한 관계자도 북한 관련 악재에도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도가 올라간 것에 대해 ″국민들이 사안을 냉정하게 보고 있다″며 ″야당의 주장이 과장됐다고 보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 총선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180석을 얻는다고 나왔지만 언론은 결과를 믿지 않고 보수적으로 예측했다″며 ″추 장관 의혹과 피살 사건으로 정권 지지율이 떨어질 거라는 언론의 시각은 틀릴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조국 전 장관과 관련한 초대형 악재 속에서도 민주당 지지도는 30%대를 유지했다″며 ″그 정도가 바닥이라고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낙연·이재명 ′양강′ 구도 유지>
범진보 5명, 범보수 7명의 차기 대선주자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양강 구도를 유지했습니다.
이 대표가 26.4%, 이 지사는 23.2%로 집계돼 오차 범위 내에서 이 대표가 조금 앞섰습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이낙연 대표의 선호도가 50.9%로 30.3%인 이재명 지사보다 더 높았습니다.
이 대표는 호남권(54.4%)과 진보성향층(43.2%)에서, 이 지사는 30대(32.9%)와 인천·경기 지역(32.6%)에서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보수진영 후보의 선호도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6.8%, 무소속 홍준표 의원 5.5%,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3.1%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는 홍 의원의 선호도가 15.7%로 가장 높았고 안 대표는 11.9%, 오 전 시장은 10%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윤석열 검찰총장은 본인의 요청에 따라 제외됐습니다.
조사의뢰 : MBC 조사기관 : (주)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대상 :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 피조사자 선정 방법 : 성·연령·지역별 할당 / 3개 통신사 무선전화 가상번호 조사방법 : 무선 전화면접(100%) 기간 : 2020년 9월 27일 ~ 28일(2일간) 응답률 : 21.3%(4,708명 중 1,005명 응답) 가중값 산출 및 적용방법 :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2020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 ±3.1%p 질문내용 :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