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조효정
이수혁 주미대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한 미국 내 `평화의 소녀상` 건립 문제와 관련해 ″외교적 분쟁이 생길 수 있어 주재국 공관이 직접 개입 안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사는 오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소녀상에 대한 일본 정부의 무산 로비 시도와 관련해, ″대사관 차원에서 결정할 문제는 아니고 외교부에서 결정을 해서 방침을 준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대사관이 건립과 관련해 직접 개입하면 자칫 주재국과 마찰이 생길 수 있어서 자발적 시민단체의 움직임에 따라 협조하는 차원에서 머물러 있지, 앞에서 선도하거나 하는 자세는 아닌 것을 정부의 지시로 이해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시민단체의 자발적 취지를 충분히 살리고 관이 직접 나서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지만, 주재국 정부의 동향을 파악하고 우리 입장을 개진하는 노력은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독일 베를린에서 지난달 말 공공장소에 소녀상이 설치됐지만,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자 현지 당국이 철거 명령을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