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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신공항 관련 내부 이견…"가덕도 협력" vs "포퓰리즘"

입력 | 2020-11-17 17:04   수정 | 2020-11-17 17:04
정부의 김해신공항안 백지화 결정으로, 야당인 국민의힘 내 찬반 이견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부산시당 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은 정보위원회 소위 회의 도중 기자회견을 자청해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국민의힘 부산 지역 국회의원들이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습니다.

하 의원은 ″아울러 부산시당 차원에서 가덕 신공항 지원 특별법도 준비해 발의할 것″이라며 ″가덕 신공항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부산이 지역구인 3선 장제원 의원도 SNS를 통해 ″동남권의 획기적 발전을 위해서라도 가덕도 신공항은 반드시 건설해야 할 시대적인 과제″라며 찬성 입장을 밝혔습니다.

장 의원은 ″문재인 정권이 입지를 둘러싸고 시간을 끌며 보궐선거용으로 이용하려 든다면 부산 시민들로부터 엄청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정부와 여야는 정략을 초월해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준표 의원도 ″김해공항 폐지를 전제로 한 가덕도 신공항을 적극 찬성한다″면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과 대구 신공항 특별법, 광주공항 이전 특별법을 동시에 만들어 국토 균형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민식 전 의원도 SNS에 ″김해신공항 백지화 결정을 환영한다″며 ″여야 정치권과 시민들이 일치 단결해 부산의 염원을 이뤄내자″고 말했습니다.

반면 대구와 경남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해신공항 백지화 결정에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경남도당 위원장인 윤한홍 의원은 ″포퓰리즘 정치가 경제성과 국가의 미래를 집어삼켰다″며 검증위원회의 결정을 비난했습니다.

윤 의원은 경남도당 위원장 명의의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은 경제성 평가 조작으로 불법 폐쇄된 월성1호기와 다를 바 없다″면서 ″백년대계인 영남권 신공항을 선거와 정치 논리로 백지화한 것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SNS를 통해 ″대구 경북은 가덕도 신공항에 합의해 준 적이 없다″며 ″김해신공항을 변경하려면 영남권 5개 시도민들의 의사를 다시 모아 추진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대구가 지역구인 곽상도 의원도 오늘 대구 경북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오늘 검증위원회 발표 내용은 국토부가 매번 반박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고, 새로운 내용은 거의 없는 발표″라며 ″검증위 결정에 대한 공동 대처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