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디지털뉴스편집팀

[전문] '코로나19'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입력 | 2020-03-10 11:36   수정 | 2020-03-10 13:18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늘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관련해 확산 현황과 정부 대응 등을 발표했습니다. 아래는 브리핑 내용 전문입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3월 10일 화요일 정례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금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로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7,212명이며 247명이 완치되어 격리해제되었고 54명이 사망하셨습니다.

고인들께는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어제 확진된 신규 확자는 131명으로 지금까지 발생한 총 확진환자는 7,513명입니다.

이는 진단검사 21만 144건을 시행한 결과입니다.

오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는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 이행 상황, 개학 연기 이후 긴급 돌봄 현황 등을 논의하였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확진자 수가 감소 추세에 접어들고 있으나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며 콜센터 등 소규모 집단감염까지 차단할 수 있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요청하셨습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다른 지자체의 방역 대응도 한층 강화하여 줄 것과 향후 권역별로 지자체의 대응 태세를 집중적으로 점검해 보자고 당부하셨습니다.

오늘까지 계속 확진환자가 줄어들고 있어 코로나19의 확산 추세는 정체되고 있다고 평가할 수는 있습니다.

다만, 이는 빠르게 증가하던 확산 추세가 떨어지기 시작하였다는 의미로써 여전히 많은 확진환자들이 발견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오늘 확진자 수는 지난 일요일 검사된 숫자가 반영된 것으로 평소보다 검사 의뢰가 작은 6,000여 건 정도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며칠간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구·경북지역은 신천지 신도에 대한 진단검사가 거의 완료됨에 따라 환자 발생 규모는 줄어들고 있으나 여전히 100여 명의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아직 발견하지 못한 확진환자들로 인해 새로운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될 수 있으므로 안심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닙니다.

전국적으로는 여러 지역에서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나타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신천지나 대남병원과 같은 대규모 집단감염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콜센터 등 밀집 사업장에 대한 주의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기침 발열 등 증상이 있는 직원은 출근을 자제시키는 등의 사업주 등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코로나19를 더 확실하게 줄이기 위해서는 방역당국의 노력과 함께 모든 사회 구성원들의 개인위생 준수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입니다.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인 대구·경북의 방역 관리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3월 10일 0시 기준, 대구의 신규 환자는 91명으로 확진환자가 100명 이상으로 증가하였던 2월 21일 이후 처음으로 100명 이하의 확진자 발생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 일요일 대구의 검사 의뢰 건수가 평소보다 적은 1,800여 건이었다는 점을 고려하여야 합니다.

대구시 집계가 완료된 3월 9일 19시 기준으로 보면 2,200여 명이 병원에 입원해 있고 1,900여 명이 생활치료센터로 입소하여 현재 약 1,400여 명이 자택에서 대기 중인 상태입니다.

생활치료센터는 3월 10일 현재 12개소 2,699명 정원까지 확대하였고 오늘 경주 외곽의 현대자동차 연수원이 추가되어 약 3,000명 정원을 갖추게 됩니다.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생활치료센터를 빠르게 확충하면서 지난 3일간 자택에서 대기 중인 확진자 수는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전적으로 대구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이동이나 모임을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고 계신 점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의 사례들처럼 극단적인 봉쇄를 실시하지 않고도 극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것은 오롯이 대구 시민들의 참여와 협조 덕분으로 우리 사회 모두를 위해 성숙한 시민정신을 발휘해 주고 계신 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다만, 아직은 새로운 확진환자가 100여 명 가까이 나타나고 있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대구 시민 여러분께서도 많이 불편하고 힘드시겠지만 조금만 더 인내하고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대구 시민들께서 지금처럼 참여와 협조를 해주신다면 우리는 이른 시일 내에 코로나19의 위험에서 벗어난 대구시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경북지역의 신규 확진자 수도 금일 0시 기준 10명으로 3월 7일 세 자릿수까지 증가하였던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북지역의 경우 소규모 요양 시설 등에서 산발적인 집단발생 사례가 증가하여 우려가 있었으나 경산시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추가하여 방역 관리를 강화하고 경상북도에서도 사회복지시설의 예방적 동일 집단 격리조치를 실시하는 등 신속하게 대처한 결과 집단시설의 확진자 수가 두드러지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경상북도의 기민한 대처와 관련 공무원 및 지역 주민들의 헌신과 협조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정부도 경상북도와 협력하여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상황을 안정화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대응에 여념이 없는 대구·경북 지역의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분들 그리고 현지에서 자원봉사, 헌금과 물품 기부 등 성원을 보내주고 계신 모든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대구·경북 지역을 제외한 전국적 상황은 집단시설 중심의 감염 확산 방지가 중요한 시점입니다.

정부는 특히 취약한 고령층이 많은 요양 시설, 요양병원에 대하여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모든 요양 시설은 어제까지 세 단계에 걸쳐 현장 조사를 완료하였고 결과를 분석하여 종사자 관리, 위생수칙 준수 등이 미흡한 기관에 대해서는 보완 조치할 계획입니다.

요양병원에 대해서는 어제부터 집단감염 우려가 높은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다시 한번 전수 점검을 실시하여 기침 등 유증상 종사자 업무 배제, 면회객 제한 등을 잘 이행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입원해 계신 원인불명 폐렴 환자 중 진단검사 미실시자 457명을 대상으로 이동 검체채취 팀이 방문하여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요양병원, 요양 시설 외의 다중이용시설에서도 집단감염이 계속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 다수의 사람들이 접촉하는 종교 활동, 사교 모임, 취미활동 등 집단 활동을 최대한 피해 주시기를 거듭 부탁드립니다.

3월 9일 0시부터 시작한 일본발 입국자 특별입국절차 현황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9일 하루 동안 국내로 입항한 항공기 11편, 선박 10편의 탑승객 총 437명에 대해 특별입국을 실시하였으며 이 중 유증상자, 연락처 미제출자 등의 특이사항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일본발 입국자들은 중국발 입국자와 동일하게 발열 체크, 특별검역 신고서 작성, 주소지 및 연락처 확인 조치가 이루어지며 모바일 자가진단앱을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입국 후 14일간 매일 자가진단을 실시합니다.

신천지에 대한 행정 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우선 조치가 필요한 전국 요양병원, 노인 요양시설, 전체 종사자 데이터와 신도 명단을 비교하여 아직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1,363명을 선별하였고, 즉시 진단 검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치하였습니다.

추가로 병원, 유치원, 어린이집 종사자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분석 작업을 거쳐 철저한 방역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19 군의관 추가 배치 현황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코로나19 대응 업무를 자원한 군의관 후보생 96명의 군사 훈련 기간을 단축하여 전문 의료 인력 충원을 요청하는 중앙지방단체에 배치할 계획입니다.

이번에 배치하는 군의관 후보생은 모두 전문의로 내과 전문의 60명이 포함되어 있어 내과 전문의 충원 요청이 많았던 지방자치단체 의료 현장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들은 내일부터 이달 말까지 총 3주간 대구·경북 등 총 10개 시, 도에 배치되어 코로나19 진료 업무를 수행할 것입니다.

누구보다 먼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의료 현장에 달려와 주시는 군의관 후보생 분들에게 깊은 감사 인사를 전하며 지방자치단체별 담당관을 지정하여 안전하고 편안한 근무 생활환경을 지속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개학 연기 이후 긴급 돌봄 현황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전국의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을 3월 23일로 연기함에 따라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약 14만 명의 아이들에게 긴급 돌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긴급 돌봄 운영 매뉴얼에 따라 학생과 교직원의 안정을 최우선적으로 확보하고 돌봄 공간의 체온계, 손 소독제 등 방역용품을 우선적으로 배치하여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한 지도 어느덧 열흘이 지났습니다.

국민 여러분 모두가 개개인의 불편을 조금씩 감수해 주신 덕분에 코로나19는 큰 사회적 위기를 극복해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답답하고 불편하시더라도 조금만 감내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개인위생수칙, 사회적 거리 두기를 통한 코로나19 극복 노력에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확진자에 대한 비난이나 조롱, 혐오는 삼가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확진환자의 동선 규모는 추가 감염예방을 위한 필요한 조치지만 이를 통한 과도한 사생활 침해, 비난, 조롱 등은 의심 환자들의 검사를 기피하게 되고 이는 결국 감염병 확산 방지를 해서 방역 활동을 더욱 어렵게 해 우리 모두의 피해로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지금까지 국민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협력과 연대의 정신을 조금 더 발휘해 주실 것을 거듭 부탁드리며 의료계, 정부와 지자체 노력과 더불어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함께한다면 코로나19의 위기를 분명히 극복해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