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조희형
국회의사당 앞에서 2년 넘게 천막 농성을 벌여온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 최승우 씨가 사건 진상 규명 등을 촉구하며 국회 안에서 고공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최 씨는 오늘(5일) 오후 2시쯤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출입구에 있는 10m 높이의 지붕에 올라 ″형제복지원 사건을 진상규명하고 국회는 과거사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하며 현재까지 농성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안전사고에 대비해 의원회관 입구에 에어 매트리스를 설치하고 구급대를 대기시켰습니다.
최 씨는 지난해 11월 법안 통과를 요구하며 서울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6번 출구 지붕에 올라 24일 동안 단식 농성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형제복지원 사건이란 1975년부터 1987년까지 부랑자를 선도한다는 명목으로 형제복지원이 3천여 명의 장애인, 고아 등을 불법 감금하고 강제 노역시킨 사건이며, 확인된 사망자만 551명에 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