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남효정
서울의 4천 명 규모 재개발조합이 구청의 집합금지명령에도 내일(21일) 주말 총회를 강행할 예정입니다.
서울 용산구 한남 3구역 재개발조합은 내일 오후 2시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2개 층을 빌려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조합원 3천 880명 중 절반 이상이 참석해야 성립되는데,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GS건설 등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 관계자들까지 합치면 최소 2천 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조합 측은 ″시공사 선정이 6개월이나 미뤄진 상태에서 다시 총회를 연기하면 사업 장기화가 우려된다″며 ″조합원의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총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강남구청 측은 ″최대 수용인원이 1천명 정도인 밀폐된 공간에서 4천명 가까운 조합원이 모인다면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을 것″이라며 ″집합금지 명령을 어길 경우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남 3구역 재개발은 총사업비 7조원, 공사비 1조 8천억 원 규모의 강북 최대 규모 정비사업으로, 건설사 3곳이 수주에 참여해 과열 경쟁을 벌이다 지난해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입찰 무효 결정을 내리며 시공사 선정이 6개월 동안 연기됐습니다.
조합은 다시 시공사 선정 총회를 추진했지만, 강남구청은 지난 17일 코로나 19 확산을 우려하며 조합 측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전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