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정인

윤석열 "독립수사본부 구성 장관에 건의"…법무부 "장관 지시 이행 아니다"

입력 | 2020-07-08 18:18   수정 | 2020-07-08 20:57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사장과 채널A 기자의 유착′ 의혹 사건에 대한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수사 지휘를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대검찰청은 오늘 ″윤 총장이 사건의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도록 현 수사팀을 포함하는 ′독립적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서울고검장이 지휘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 장관에게 건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는 즉각 입장을 내고 ″총장의 건의사항은 사실상 수사팀의 교체나 변경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장관의 지시를 이행하는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추 장관이 수사 지휘권을 발동한 지 엿새 만에 윤 총장의 입장이 나왔지만, 법무부는 사실상 ′항명′으로 받아들인 셈입니다.

법무부는 내일 오전 간부회의를 소집해 윤 총장의 입장에 대한 후속 조치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추 장관은 지난 2일 윤 총장에게 채널A 기자와 검사장 유착 의혹 수사의 적정성을 따지는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중단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대한 수사 독립성 보장을 요구하는 내용의 수사지휘권을 행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