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PD수첩팀

[PD수첩 예고] 빅딜(Big deal), 검찰 특수부의 ‘특별한 수사’

입력 | 2020-09-08 14:56   수정 | 2020-09-0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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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 “한 마디만 해주면 나머지는 우리들(검찰)이 다 짜맞추겠다”
- 김경록PB 최초 공개 인터뷰 “검찰 도착도 전에 (관련 내용이) 보도된 적도 있었다”</strong>

2018년 말 기준 전국 검사 2,252명. 이중 특수부(현 반부패수사부)를 거친 검사는 200~300명가량 된다. 지난해 10월 직제개편으로 인해 규모가 축소되긴 했으나, 47년 역사를 지닌 특수부가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검찰 내부에서는 승진을 위한 발판이자 “수사능력에 대한 표식”이고,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사건이 몰리는 탓에 언론의 주목도 높은 곳이기 때문. 최근 10년간의 역대 검찰총장 역시, 한 명을 제외한 모두가 특수부 출신이었다.

“그림을 그려놓고 이 그림대로 퍼즐을 맞추고. 그게 특수부 일이잖아요.” 한 전직 검사는 특수부의 수사 방식을 놓고 이렇게 말했다. 그 ‘퍼즐’을 맞추기 위해 검찰은 피의자 주변을 압박하기도 하는데, 이런 수사과정에서 죽음을 택하는 사람도 많았다. 김정범 변호사는 이에 대해 “대한민국 검찰이 가장 자랑하는 수법이 그거 아니냐”고 반문한다. “자기 주위 사람들이 전부 (검찰수사에) 동원되는데, 그것보다 더 큰 압박이 어딨겠냐”는 것.

2008년 후원금을 횡령했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았던 최열 전 환경운동연합 대표 역시 비슷한 수사를 겪었다. 그는 20년 넘게 환경운동에 힘썼던, 이명박 정부 당시 한반도 대운하 사업을 적극적으로 막으려 했던 인물이었다. 당시 환경연합의 성명에 따르면 이 수사를 위해 검사 7명, 수사관 40명 등이 투입됐다. 재단 상임이사의 기록상으론 102명 이상의 사람들이 특수부에 소환되기도 했다. 최 전 대표는 당시 횡령과 함께 알선수재 혐의도 받았는데, 이와 관련해 특수부에 잡혀갔던 이광문 당시 광성개발 대표는 “최열 대표에게 도움줬단 내용 한 마디만 해주면, 나머지는 자기들(검찰)이 다 짜맞추겠다”는 얘길 들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일명 ‘조국 사건’의 중요 인물이 된 김경록 PB는 수사 과정에서 검증되지 않은 보도들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보도되거나, 수사내용이 실시간으로 보도되곤 했다는 것. 쓰지도 않았던 텔레그램 메시지가 기사화되거나, 발언 내용이 전혀 다른 내용으로 왜곡돼 보도된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김 씨는 유튜브 ‘알릴레오’ 채널 인터뷰 직후, 예정에 없던 검찰 조사를 갑자기 받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연주 전 검사는 검찰의 수사 방식을 두고 “언론플레이가 사실 반”이라고 비판한다. 이 ‘언론플레이’는 조금 변형된 형태로도 나타난다. 기자가 취재 중, 검찰 고위직과의 인맥을 과시하면서 협조를 요청한 것. 지난 3월 말 첫 보도된 채널A 이동재 기자 사건이다. 이 기자는 신라젠의 대주주였던 VIK 전 대표 이철에게 수차례 편지를 보냈고, “사실 사람이 목표”라며 취재 방향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그가 찾는 인물은 유시민이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와의 인맥을 드러내기도 했다.

“자기식구가 아니면 끝까지 판다”, “수사의 정당성이 필요할 경우, 본인들이 필요할 경우 기자들에게 정보를 흘린다.” 수십 년 동안 끊임없이 이어진 검찰 특수부에 대한 비판, 이들의 수사방식엔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 검찰 특별수사 2부, <수상한 수사>는 오늘(8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