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윤상문

서울대, 피해자 몰래 '성폭력' 의혹 교수 징계위에…학생들 "'밀실' 징계 규탄"

입력 | 2020-10-08 16:52   수정 | 2020-10-08 17:25
제자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서울대학교 음대 교수가 학내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사실이 국정감사 과정에서 뒤늦게 알려지자, 학생들은 ″학교 측이 피해자 모르게 해당 교수에 대한 징계 절차를 시작했다″며 ′밀실′ 징계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서울대학교 학생들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측이 당초 약속과 달리, 징계위원회가 시작됐다는 사실을 피해자에게 알리지 않았다″며 ″′피해자가 요청했다면 공개했을 것′이라는 황당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학생들은 ″학교 측이 지난해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해임된 서어서문과 교수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향후 피해자에게 징계위 과정에서 가질 수 있는 권한을 공문으로 고지하겠다고 약속까지 했는데도, 정작 징계위가 시작됐다는 사실조차 알리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성폭력 가해 교수의 진술만을 듣고 피해자의 진술은 무시한 채 솜방망이 처벌을 내리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대학교는 ″규정대로 처리했다″고만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