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정동훈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오는 24일 0시부터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습니다.
또 최근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난 광주 및 전북·전남 등 호남권에 대해서는 1.5단계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내달 7일 밤 12시까지 2주간 적용됩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오늘 정례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의 급속한 감염 확산 양상을 고려해 24일부터 수도권은 2단계, 호남권은 1.5단계로 각각 격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 19일 1.5단계로 올린 지 불과 사흘 만에 2단계로 추가 격상 방침을 발표한 것으로, 24일 적용 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닷새만입니다.
정부는 당초 1.5단계를 2주간 적용하기로 했지만 최근 신규 확진자가 5일 연속 300명대로 나오는 등 예상보다 `3차 유행`이 빨리 진행되자 서둘러 2단계 상향을 결정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박 1차장은 ″12월 3일로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 전에 확진자 증가 추세를 반전시키고 겨울철 대유행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수도권의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이달 둘째 주 83명에 그쳤지만 이번 주에는 175.1명으로 급증해 2단계 격상 기준에 근접했습니다.
2단계는 ▲ 1.5단계 기준의 2배 이상 증가 ▲ 2개 이상 권역 유행 지속 ▲ 전국 300명 초과 가운데 하나를 충족할 때 올릴 수 있습니다.
중대본은 수도권 상황에 대해 ″급속한 확산이 진행되고 있으며 감염 재생산 지수도 1을 초과해 당분간 환자가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가족·지인 모임, 직장 등 일상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대본은 ″호남권의 경우 최근 1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27.4명으로, 1.5단계 격상 기준인 30명에 근접했다″면서 ″60대 이상 확진자 수 역시 6.7명으로 1.5단계 격상 기준인 10명에 근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거리두기가 격상됨에 따라 이들 지역에서는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방역 조치가 한층 강화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