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혜성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 즉, GDP가 1만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중국의 GDP가 99조 865억 위안으로 집계됐다고 오늘(17) 밝혔습니다.
이는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1경 6천 700조 원 규모에 해당합니다.
지난해 중국의 1인당 GDP는 7만 892위안, 미화로 환산하면 1만 276달러로 1만 달러의 관문을 처음으로 넘어섰습니다.
중국의 다음 목표는 1인당 GDP가 1만 2천 376달러 이상인 ′고소득 국가′ 대열에 진입하는 것입니다.
인민일보는 ″1인당 GDP 증가는 가처분소득의 증가를 뜻한다″며 ″이에 따라 소비 규모가 계속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경제일보는 1인당 GDP가 일정 수준에 도달한 뒤 빈부격차가 벌어지고 결국 ′중진국의 함정′에 빠지는 현상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의 인구는 작년 말 기준 14억 5만 명으로, 14억 명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1년 전보다 467만 명이 증가한 것으로 세계 최대 인구 대국 지위를 유지했지만, 출생률은 사상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2019년 출생 인구는 1천 465만 명으로 1961년 이후 가장 적었고, 출생률은 인구 1천명 당 10.48명으로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설립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은 ′한 자녀 정책′을 수십년간 지속하다 2016년부터 두 자녀를 허용했지만, 신생아 수는 그해만 반짝 늘었다가 3년 연속 감소했습니다.
또, 노령화에 따라 전체 인구 대비 결혼적령기 인구의 비중이 감소하고 생활 비용도 상승하면서 결혼율 역시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유엔은 13억 명 가량인 인도의 인구가 오는 2027년까지 중국을 앞지를 것이라고 지난해 전망했으며,
중국 사회과학원도 중국 인구가 2029년 정점에 이른 뒤 인구 역성장 시대로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