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혜성

"우한 수산시장, '신종코로나' 유일한 발원지 아닐 것"

입력 | 2020-01-28 17:58   수정 | 2020-01-28 17:5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수산시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이 시장이 유일한 발원지가 아닐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영국 의학 전문지 랜싯에 최근 실린 중국 연구자들의 논문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여러 곳에서 발원했을 수 있다고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이 현지시간 28일 보도했습니다.

논문에서 연구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첫 환자를 포함한 초기 여러 명의 환자들이 우한의 화난 수산물시장에 가지 않았고, 갔던 사람과 접촉한 적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논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우한 진인탄병원에서 처음 발생한 환자는 화난 수산시장에 들른 적이 없고, 이어 12월 10일까지 추가로 발병한 3명의 환자 가운데 2명도 수산시장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진인탄병원이 치료한 초기 환자 41명 가운데 27명 만이 화난수산시장과 관련성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논문에 드러난 사실관계가 정확하다면, 첫 환자는 지난해 11월 우한 수산물시장이 아닌 어딘가에서 감염된 뒤 이후 시장에서 급속히 바이러스가 퍼졌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발병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