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수근

中 환자 증가 추세 '주춤'…日 유람선 탔던 미국인 귀국

입력 | 2020-02-17 14:11   수정 | 2020-02-17 14:14
◀ 앵커 ▶

중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1천7백 명, 확진 환자는 7만 명을 넘었습니다.

수백 명의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일본 대형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타고 있던 미국인 3백여 명은 오늘 아침 전세기를 타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국제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수근 기자, 중국 내 코로나19 사망자와 확진 환자가 하루 사이에 얼마나 늘었습니까?

◀ 기자 ▶

네. 어제 하루 동안 사망자는 1백 명, 확진 환자는 2천 명 정도 늘었습니다.

지금까지 중국의 누적 사망자는 1천 7백 70명을 넘었고 확진 환자도 7만 6백 명까지 증가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증가세는 주춤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중국 전역의 일일 환자 수는 지난 13일 이후 사흘 연속 2천명 대에 머물고 있고요, 후베이성을 제외한 다른 지역만 보면 발생 환자는 13일째 줄고 있습니다.

◀ 앵커 ▶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중인 대형 유람선에 타고 있던 미국인들은 자국으로 돌아갔죠?

◀ 기자 ▶

네, 어젯밤 배에서 내린 미국인 승객들은 전세기 두 대에 나눠 타고 오늘 오전 도쿄 하네다 공항을 출발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와 텍사스 주에 있는 공군 기지에 도착하면 다시 2주간 격리 생활을 해야 합니다.

주일 미국대사관에 따르면, 미국인 탑승자 420여 명 가운데 44명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일본 병원에서 치료 중이구요, 이들의 가족들이나 귀국을 원치 않는 사람들 수십 명을 제외한 나머지 3백여 명이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내 지역 감염은 연일 확산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도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크루즈선에서 검역 정보 수집 업무를 하던 후생노동성 공무원 1명과 일본 내 첫 사망자가 발생한 가나가와현의 병원 간호사 1명입니다.

지금까지 일본의 확진 환자는 대형 유람선에서 355명을 포함해 모두 416명입니다.

요미우리신문 여론조사에서 일본 국민의 52%는 코로나 사태와 관련한 일본 정부의 대응이 미흡했다고 답했습니다.

◀ 앵커 ▶

다른 나라에서도 사망자와 확진 환자는 계속 나오고 있죠?

◀ 기자 ▶

타이완에서는 어제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던 60대 남성이 코로나19로 숨졌습니다.

중국 밖에서 사망자가 나온 건 필리핀 홍콩 일본 프랑스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입니다.

지난 13일에 탑승객 2천2백여 명을 싣고 캄보디아에 입항했던 미국 대형 유람선 탑승자 중에도 환자 1명이 나왔습니다.

캄보디아 당국의 하선 결정에 따라 이미 배에서 내린 뒤에 전세기를 타고 말레이시아에서 경유하려던 80대 미국 여성입니다.

캄보디아 당국이 해당 유람선의 하선 작업을 중단시키면서 9백 명 정도가 그대로 유람선에 발이 묶인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