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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어디에?] 원산에 김정은 전용 요트가..?

입력 | 2020-04-29 11:31   수정 | 2020-04-29 12:02
강원도 원산에서 김정은 레저 요트 포착?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김 위원장의 레저 요트가 강원도 원산 근처에서 운항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북한 전문매체인 미국 NK뉴스가 위성사진 서비스 업체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인데, ′원산′은 한국 정부가 김 위원장이 체류중인걸로 추정된다고 지목한 곳이기도 합니다.

NK뉴스는 김 위원장의 원산 별장 주변에 레저용 요트 세 척이 있는데, 2016년 이후 배들의 움직임이 포착된 17번 중 김 위원장이 이 지역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11번으로, 배의 움직임과 김 위원장의 동선에 상관관계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요트 4월 내내 가동…원산 체류 가능성 시사″

그러면서 이 배들이 4월 내내 가동되고 있어, 배들의 움직임이 김 위원장의 원산 체류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달 30일과 지난 2일 사이 원산과 근처 섬인 ′대도′ 사이를 오가던 55m 길이의 요트가 별장의 정박시설에 위치한 걸로 사진찍힌 뒤 27일까지 매일 관찰됐다는 겁니다.

50m 길이의 요트도 4월 2일 위성사진에서 모습을 드러낸 뒤 날짜별로 위치를 자주 바꿨고 27일에도 대도 주변에 있는 걸로 관찰됐다고 전했습니다.

NK 뉴스는 또 북한이 순항미사일 발사시험을 했던 지난 14일에 배들의 움직임에서도 특이한 점이 포착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원산 앞바다 대도에 있던 50m 길이 레저요트가 14일에는 별장으로 옮겨지고 평소에 보이지 않던 해군 함정이 원산해변 맞은편 황토섬에 나타났다는 겁니다.

해군 함정의 등장은 14일 미사일 발사와 관련있고 요트가 옮겨진 건 군사 행동과정에서 배가 손상되는걸 피하기 위한 것으로 추청됐습니다.

당시 한국 군 당국은 원산 바로 위 문천 일대에서 북한이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여러발 발사하고 원산일대에선 북한 전투기가 비행하고 로켓을 쏜 정황이 포착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김 위원장 전용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적어도 21일 이후 원산의 기차역에 정차해있다고 보도했고,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3일 이후 원산에서 머물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효과적으로 등장할 시점 고르고 있을 것″

강원도 원산 일대에 머무르고 있다는 청와대의 설명, 한미 정보당국의 분석결과 북한에서 특이동향이 감지되지 않는다는 통일부 장관의 설명에도 김 위원장의 행방에 대한 궁금증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전세계가 위성사진까지 동원해 김 위원장 찾기에 나섰는데, 한 북한 전문가는 ″가장 효과적으로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할 시점을 고르고 있을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였습니다.

원산 특각(별장)은 김정은 위원장과 김여정 제1부부장 남매가 어린 시절 어머니와 함께 지낸 곳으로, 김 위원장의 고향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유년시절 추억이 있는 원산을 각별히 생각해 즐겨 찾고 마식령 스키장과 원산-갈마 관광지구 개발에 관심을 쏟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