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이재훈

한국 진단도구 맞이한 메릴랜드軍…이유 알고보니

입력 | 2020-05-04 06:00   수정 | 2020-05-04 10:11
미국 메릴랜드주가 한국산 코로나19 진단도구를 공수하면서 주방위군과 주경찰을 동원했던 것은 연방정부가 가로채거나 빼돌릴까 봐서였다고 래리 호건 주지사가 밝혔습니다.

호건 주지사는 현지시간 3일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몇몇 주지사 동료들에게서 연방정부가 화물을 가로채거나 빼돌린다는 얘기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아주 조심했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호건 주지사는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확실히 하고 싶었다″면서 ″그래서 주방위군과 경찰을 배치했고 한국 항공기가 보통 착륙하는 덜레스 공항 대신 볼티모어-워싱턴 공항에 착륙시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 ″지금은 연방정부와 협력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걱정거리가 아니지만 솔직히 한국산 진단도구를 들여올 때는 문제가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메릴랜드주는 한국과 3주 넘는 논의 끝에 지난달 18일 50만 회 검사가 가능한 코로나19 진단도구를 한국에서 들여왔고, 이후 진단도구를 주방위군과 경찰이 지키는 비밀장소에 보관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