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소현

"애가 아파요" SNS 거액 모금 태국여성, 표백제 먹인 혐의 체포

입력 | 2020-05-24 13:41   수정 | 2020-05-24 13:41
태국에서 두 살배기 아들이 아프다며 SNS를 통해 네티즌의 도움을 요청한 한 여성이 사실은 아이가 아프게 보이도록 표백제를 먹였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여성은 이전에도 네살짜리를 입양한 뒤 비슷한 방식으로 모금 행각을 벌이다 아이를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범죄진압국(CSD)은 지난주 방콕 북부 파툼타니 주에 사는 29세 여성을 아동학대와 살인 미수, 사기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은 두 살짜리 아들이 아프다면서 사진과 동영상을 올린 뒤 치료비를 마련할 수 있도록 마스크를 사달라고 호소해 네티즌 약 3천명으로부터 1천만 밧, 우리돈 약 3억9천만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입원한 병원 측 의료진은 피까지 토한 아이의 입과 위 그리고 장이 산(酸)에 의해 손상된 것처럼 부식됐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병원 측이 의료 기록을 뒤져본 결과, 이 여성은 이 전에도 네살 여자아이를 딸이라며 병원에 데려온 적이 있었고, 비슷한 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

당시에도 이 여성은 딸이 아프다며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모금을 요청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네 살배기 딸은 결국 세상을 떠났고, 병원 측은 이 여성이 친모가 아니라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이때문에 병원 측은 이번 두 살배기 남자 아이의 친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DNA 테스트를 요청했지만, 여성이 거부하자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 소식통은 아이가 아프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이 여성이 표백제를 강제로 먹인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