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성원

트럼프 "홍콩보안법 이번주 조치"…중국 "외부개입에 반격"

입력 | 2020-05-27 20:25   수정 | 2020-05-27 20:2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둘러싼 갈등과 관련해 이번 주 안에 미국의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6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제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지금 뭔가를 하고 있다″며 이번 주 안에 대응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취지로 답변했습니다.

미국은 중국 전국민인대표대회가 내일(28일) 직접 홍콩보안법 제정에 나서겠다고 밝히자 제재나 보복 조치 등을 시사하며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혀왔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외부 세력이 개입할 경우 중국이 반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홍콩은 중국의 특별행정구로 홍콩 특구의 국가안보를 수호하는 입법은 순전히 중국 내정″이라며 ″외부세력이 개입하면 우리는 필요한 조치로 반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어떤 반격 조치를 내놓을지에 대해서서는 ″아직 대답하기는 이르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홍콩에서 벌어진 ′국가법′ 반대 시위 과정에서 수백 명이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홍콩 의회인 입법회가 중국 국가에 대한 모독행위를 처벌하는 국가법 법안을 심의하자 곳곳에서 반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홍콩 시민들의 대규모 시위 계획은 홍콩 경찰에 의해 저지됐지만, 일부 시위대는 ″광복홍콩 시대혁명″ 등의 구호를 외쳐 약 3백 명이 불법집회 참가와 무기 소지 혐의 등으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