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조재영
러시아가 G7 정상회의 참가국을 확대하겠다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대해 올바른 방향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중국 참여 없이는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현지시간 2일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현재의 G7이 아주 낡은 모임이고 세계정세를 적절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주목했으며, 그러한 입장에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러시아의 기본 입장은 국제정치 및 경제 문제를 배타적 서방 국가들의 클럽 틀 내에서 해결해선 안 된다는 것″이라면서, ″예를 들어 중국의 참여 없이는 전지구적 의미가 있는 중요한 구상들을 이행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게다가 이미 효율적이고 스스로를 잘 입증한 G20이 있다″면서, ″여기엔 G7과 브릭스 회원국이 모두 들어가 있고, 전반적으로 전세계의 경제 성장 및 정치적 영향력의 중심이 되는 유력 국가들이 모두 포함돼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올해 G7 의장국인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달 하순으로 예정된 G7 정상회담을 9월 뉴욕 유엔총회 전후나 11월 미국 대선 이후로 연기하고, 정상회의에 한국과 러시아, 인도와 호주 등 4개국을 추가로 초청하자는 구상을 밝힌 바 있습니다.
선진국 클럽으로 불리는 G7에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7개국이 포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