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6-04 06:49 수정 | 2020-06-04 07:20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탈북민의 대북전단 살포에 불쾌감을 표하며 남북 군사합의 파기 가능성까지 거론했습니다.
김 제1부부장은 오늘 담화를 내고 ″남조선 당국이 응분의 조처를 세우지 못한다면 금강산 관광 폐지에 이어 개성공업지구의 완전 철거가 될지, 북남 공동연락사무소 폐쇄가 될지, 있으나 마나 한 북남 군사합의 파기가 될지 단단히 각오는 해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전했습니다.
그는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삐라살포 등 모든 적대행위를 금지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과 군사합의서 조항을 모른다고 할 수 없을 것″이라며 ″6·15남북공동선언 20돌을 맞는 마당에 이런 행위가 방치된다면 남조선은 머지않아 최악의 국면까지 내다봐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지난달 31일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김포에서 대북전단 50만장과 소책자 50권, 1달러 지폐 2천장 등을 대형풍선에 매달아 북한으로 날려보낸바 있습니다.
탈북민의 전단살포에 대해 김여정 제1부부장이 직접 나서 담화를 낸 데다 북한이 이를 전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에 실은 것은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