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준석
미국 백악관이 코로나19 국면에서 자국 내 최고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를 사실상 퇴출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현지시각 12일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 포스에 핵심 인사로 참여하고 있지만 한 달여 동안 대통령 집무실을 찾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파우치 소장이 TV에 출연해 보건실태를 국민에 전하는 활동도 백악관의 반대로 일부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건 전문가들의 견해와 달리 코로나19 확산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경기부양을 위한 경제활동 재개를 강조해 왔습니다.
그러나 파우치 소장은 일부 지역을 다시 봉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고,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가을학기 개학 주장에도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대통령 보고 일정이 사라지는 것은 일부 관료들에게 해임 위험이 있다는 초기 신호로 간주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파우치 소장은 의회의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을 뿐 아니라 50년 넘게 근무해온 직업 관료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해임할 수는 없습니다.
파우치 소장도 현 직무를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