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조윤정
영국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이 커지자 당초 예정됐던 봉쇄 완화 조치를 연기하고 맨체스터 등 북부 잉글랜드 지역에는 일부 제한조치를 다시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현지시간 31일 로이터 통신과 BBC 방송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을 통해 8월 1일부터 다시 문을 열기로 했던 카지노와 볼링장, 스케이트장 등의 영업재개를 2주간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실내 공연장과 스포츠 경기장 입장 허용도 당분간 시행하지 않고, 최대 30명까지 허용하기로 한 결혼 피로연 규모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또, 다음 주부터 대중교통과 상점뿐 아니라, 박물관, 예배당 등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예정입니다.
영국 정부는 또 이날부터 그레이터 맨체스터와 이스트 랭커셔, 웨스트 요크셔 일부 지역에 코로나19 봉쇄조치를 재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같은 가구 구성원이 아니면 실내는 물론 개인 정원 등에서도 만날 수 없으며, 이를 어기면 100 파운드, 우리 돈 약 15만원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존슨 총리는 ″우리는 지금 계기판에 경고등이 들어온 것을 보고 있다″면서 ″바이러스를 통제 하에 두기 위해 브레이크를 밟아야 할 때라는 것이 우리의 평가″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30일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0만2천301명으로 하루 새 846명이 추가돼 한 달 만에 가장 많아 코로나 재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